통합민주당의 예비경선, 친노· 시민사회· 호남 강세
통합민주당의 예비경선, 친노· 시민사회· 호남 강세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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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뉴스1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이끌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는 친노, 시민사회, 호남 세력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였고 '세대교체' 를 바라는 열망도 거셌다.

15명의 예비후보 중 9명의 예비후보를 추린 컷오프 결과 친노세력 2명, 시민사회세력 3명, 호남세력 2명, 40대 2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특히 비(非)정치인인 시민통합당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민사회세력 인사는 4명 중 3명이 컷오프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성근 후보와 이학영 후보 그리고  박용진 후보가 컷오프 통과한 것이다. 에상외의 선전이라 할 수 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박용진이란 대어를 낚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1월 15일 본선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친노인사들도 예상대로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했다. 예비후보들 중 친노인사는 한명숙·문성근 후보 2명이다.

예비경선의 득표율과 순위는 비공개지만  두 후보가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호남출신 인사들도 선전했다.

15명의 후보 중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박지원·이강래 후보 모두 컷오프를 통과, 호남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40대인 이인영, 박용진 후보의 통과는 당내 세대교체 열망을 반영한 결과다.

이인영 후보는 '40대 기수론'으로 당내 486인사들의 지지를 받아왔고, 전 진보신당 부대표를 역임한 박용진 후보는 '젊은 진보적 운동가'로 진보진영에서 활약해온 인사다.

그러나 1월 15일 본경선에서 이런 흐름이 그대로 나타날 지는 의문이다. 본경선에서 9명의 후보들 중 6명의 최종 지도부가 선출된다. 이 과정에서 비정치권 인사들인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듯하다. 시민통합당 출신들은 6명의 지도부 중 2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통합당 출신의 한 인사는 "본선에서 2명만 들어가도, '통합'이란 시너지효과 함께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신진세력들이 새로운 정당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도부 경선엔 한명숙·박지원·이인영·김부겸·박영선·이종걸·이강래·우제창·신기남·김태랑·김영술 후보 등 옛 민주당 출신 11명과 문성근·이학영·김기식·박용진 후보 등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 4명 등 모두 1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한명숙·문성근·박지원·이인영·김부겸·이학영·박영선·이강래·박용진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고 신기남·이종걸·우제창·김태랑·김영술·김기식후보 등 6명은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