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원, 김종인·이상돈·조동성·이준석 등
與비대위원, 김종인·이상돈·조동성·이준석 등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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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 구성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이르면 27일부터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26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번 비대위엔 예고된 대로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개혁 성향의 김종인 전 의원과 '보수 논객'인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를 비롯해 모두 6명의 외부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양희 성균관대 법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등도 비대위원 명단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이 가운데 조동성 교수는 이달 초 한 언론사 주최의 학술행사 참석차 방한한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박 위원장의 비공개 면담 때 배석할 정도로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 등과 관련해 박 위원장과 상당한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양희 교수는 아동 문제 전문가로서 현재 유엔(UN) 아동권리위원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헌정회장의 딸이기도 하다.

조현정 대표는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벤처 기업가로 꼽힌다.

이준석 대표는 20대로 지난 2007년 미 하버드대 졸업을 앞두고 모교인 서울과학고 동문들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를 하는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활동을 벌여 이름이 알려졌다.

당내에선 박 위원장 외에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쇄신파의 김세연, 주광덕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합류케 됐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의원은 올해 39세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처럼 이번 비대위원 인선은 70대인 김종인 전 의원부터 20대인 이준석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세대 융합형' 인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당내에선 당연직 비대위원과 쇄신파 의원들을 제외하곤 이른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을 모두 배제함으로써 자칫 '계파 나눠먹기'형 비대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행 한나라당 당헌상 비대위원을 최대 15명(위원장 포함)까지 둘 수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주요 대권 잠룡 등 제(諸)세력 간 화합 및 외부 인재 영입 등의 차원에서 추가 인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최종 추인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오후 2시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 등 공석인 당직에 대한 인선안을 의결함으로써 비대위 체제의 진용을 모두 갖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무총장으론 한때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재선의 진영 의원과 현 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비대위 대변인엔 쇄신파의 황영철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