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감소'위해 담배값 올렸더니 '면세담배 소비 증가'
'흡연율 감소'위해 담배값 올렸더니 '면세담배 소비 증가'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1.29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 애연가가 흡연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흡연을 하고 있다.

담배(담배 및 담배제품) 수입액이 20년만에 4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담배 업계에서는 애연가들이 국내 담배값 인상으로 인해 세금이 없어 가격인상 적용이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면세담배를 더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분으로 세금을 높여 담뱃값을 80% 인상한 효과가 담배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9일 통계청 품목별 수입액 통계를 보면 작년 담배 수입액은 4억1020만4000달러로 1996년 4억2401만4000달러 이후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외국 상표 담배는 90%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돼 상표만 붙여 판매되기때문에 수입 담배의 대부분은 면세점에 유통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담배판매량은 667억개비로 2014년 853억개비 보다 감소해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였지만, 2016년 담배판매량이 다시 729억개비로 나타났다.

담배 수입액이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흡연율 감소 정책에 따른 세금 인상 효과와 관계없이 값이 저렴한 면세담배 소비와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