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서울 지하철 9호선, 너무나 늦은 6량 운영
[뉴스줌인] 서울 지하철 9호선, 너무나 늦은 6량 운영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2.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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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이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열차 1대를 6량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1량은 열차 1칸을 의미합니다. 1~4호선은 1편성당 10량이며, 5~7호선은 8량, 8호선은 6량인데 유독 9호선만 4량에 불과합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지하철 9호선은 유독 높았습니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전체 구간 중 혼잡도 순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9호선이었습니다. 가장 혼잡한 구간은 혼잡도가 234.0%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민자사업에 대한 이익보전을 규정하는 가운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익을 보면 민자사업자가 가져가고 손해를 보면 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제도여서, 민자사업자가 이익을 최대로 추구한 것은 당연합니다. 정부가 교통수요를 지나치게 낮게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뒤늦게 열차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 것도 문제였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 3월 열차를 추가로 발주했고, 1차로 6량이 지난해 8월까지 도입돼 혼잡구간에 급행열차로 투입됐습니다. 오는 5월까지 열차입고가 완료되면,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6량 운영이 늘어날 예정인 것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