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솔로이코노미]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7.02.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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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영족' 1인 관객 증가세..CGV 기준 2016년 13.3%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들이 2015년 보다 2016년 더 늘어났다. 최근 영화관에는 1인 좌석, 1인 메뉴까지 나왔다.

CJ CGV에 따르면 1인 좌석을 구매한 1인 관객이 2012년 7.7%에서 지난해 13.3%까지 증가했다.

반면 '2인 관객' 비중은 2012~2016년 63.4%에서 58.9%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흥행을 했던 영화 '아가씨'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도 1인 관객 비율이 각각 13.3%, 18.5%를 차지하고 있어 흥행을 위해서도 빼놓을 수 없는 타겟층이 됐다.

'부산행'도 1인 관객 비중이 10.5%를 차지했다.

과거 영화관은 데이트 코스로 인식되는 등 문화적인 면이 강했다면, 영화 때문에 굳이 타인과의 약속을 잡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슬픈 영화를 보면 마음껏 울 수 있는 자유로운 감정 표출도 할 수 있는 혼자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가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6월 CGV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영족 49%가 '몰입감 있는 관람'을 혼자 영화를 보는 이유로 꼽았다.

이어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아서'(48.2%),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38.8%)가 뒤따랐다.

이러한 혼영족의 활약은 다양한 영화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작품인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의 1인 관객 비중은 52.7%에 달했으며, 1인 관객들은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인 '이레셔널 맨'(47.0%), 한국독립영화 '최악의 하루'(45.4%), 이선 호크가 주연한 '본 투 비 블루'(43.2%) 등도 애정을 보였다.

이에 CGV에서는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11일에는 1인 관객을 위한 '무비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무비데이 영화를 현장에서 발권하는 1인 관객은 영화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무비데이 당일 매점에서 무비데이 할인이 적용된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싱글세트(팝콘 중, 탄산 중)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