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혼밥' 트렌드, 올해도 계속..혼밥인들은 '1인 메뉴' 원한다
[솔로이코노미] '혼밥' 트렌드, 올해도 계속..혼밥인들은 '1인 메뉴' 원한다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7.02.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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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들의 솔로이코노미·1코노미 트렌드는 올해 외식업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외식소비자 3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식사 외식 빈도는 15회, 음료류 외식 빈도는 6.9회였다. 이중 56.6%가 최근 1개월간 혼자 외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T가 '2017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보면 일명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 트렌드가 널리 퍼졌던 2016년(3.7회)에는 2015년(2.8회) 보다 혼자 외식을 하는 경우가 32.1%나 증가했다. 특히 혼자 외식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만 추려서 봤을 때는 월평균 혼자 외식 빈도는 6.5회에 달했다.

월 평균 외식비가 31만원 중 혼자 외식을 한 비용은 4.1만원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남성의 혼자 외식 빈도는 7.3회, 여성의 혼자 외식빈도는 5.5회로 남성이 여성보다 혼자 외식 빈도가 높았다.

▲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런 가운데 남성들은 식당을 직접 방문을 해 혼밥을 하는 경우가 여성들 보다 많았으며, 여성들은 포장을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연령대로 보면 20대의 혼자 외식빈도가 7.8회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으며, 지역은 서울이 7.6회로 전국 중 가장 높았다.

혼자 외식 시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 1위는 패스트푸드(46.5%)로 조사됐으며 한식(45.3%), 김밥/분식류(40.8%), 중식(33.9%), 제과제빵류(22.6%) 순이었다.

혼밥인들이 혼자 외식하기 편한 음식점으로는 단연 패스트푸드(63.4%)가 선택됐으며, 서양식 음식점(58.6%)은 가장 외식하게 불편한 곳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혼밥을 할 때 어떤 느낌을 받을까?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38.6%)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후 대답은 긍정과 부정적 느낌이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위는 어색함(27.7%)이었던 반면에 3위는 자유로움(23%), 4위는 외로움(20.6%), 5위는 마음편함(17.6%) 등으로 나타나 자연스러운 혼밥에 대한 트렌드가 '과도기' 맞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혼밥인들이 혼자 외식을 할 때 가장 어렵게 느끼는 점은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바쁜 시간에 눈치보인다'(30.3%)는 것으로 답해 1인이나 소인 고객을 위한 자리에 대한 수요를 볼 수 있었다.

▲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또 1인용 메뉴가 없어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할 때(26.3%), 1인분 주문 불가(23.7%) 등이 뒤따라 1인 메뉴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에 가장 바라는 점 1위 역시 '1인 메뉴 개발'(32.4%)이었으며, 1인용 테이블(29.3%), 1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11.9%)가 뒤따랐다.

한편, 이러한 혼밥인들의 수요에 외식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존 업체들의 포장 상품 개발을 비롯해 아예 포장이 가능한 상품을 파는 프랜차이즈들도 늘어났다.

외식업계는 죠스떡볶이 1인 세트, 설빙 1인 빙수 등 1인용 제품 출시를 비롯해 아직 활성화 되진 않았지만 1인 전문 식당까지 등장하면서 점차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중이다.

또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을 겨냥해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양조장에는 잔술 판매가 등장했으며, 식품업계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혼술족 안주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의 급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HMR은 외식과 내식의 중간에 위치한 식사스타일로 포장외식이 확대되면서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이에 aT는 국내 HMR 시장이 전년 대비 35.3%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건강·바른 먹거리에 대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향상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