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경험 많은 1인가구·2030세대..자발적 혼밥 늘고 있다
'혼밥' 경험 많은 1인가구·2030세대..자발적 혼밥 늘고 있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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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식당, 인지도는 낮지만 향후 수요는 있어
▲ 자료=트렌드모니터

혼자 밥을 먹는 일명 '혼밥'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5%가 한번쯤 식당에서 '혼밥'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20대(80%), 30대(79%)에서 혼밥 경험을 두드러졌으며, 1인~2인가구(1인가구 77.4%, 2인가구 80.2%, 3인가구 71.8%, 4인 이상 가구 63.3%)의 혼밥 경험도 많았다.

특히 혼밥을 한 경우 '자발적'인 혼밥도 다수있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많이 혼밥을 하게 된 이유로는 혼자서 다른 지역에 갈 일이 생겼거나(36.8%, 중복응답), 바쁜 일정으로 인해 사람들과 식사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때(35.6%)가 꼽혔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배고플 때 혼자 밥을 먹었거나(24.1%), 혼자 먹는 게 더 편해서 혼밥을 즐겼던(23.8%) 경험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데 함께 밥을 먹을 사람이 없거나(21.3%),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아서(15.3%) 혼밥을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발적으로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냥 배가 고플 때(10대 40.9%, 20대 31.3%, 30대 20.3%, 40대 17.5%, 50대 15.3%), 혼자 먹는 게 더 편해서(10대 25.8%, 20대 26.3%, 30대 26.6%, 40대 19%, 50대 21.2%)의 결과를 보면 젊은 층에서 더 많이 있었다.

혼자 밥을 먹을 때 주로 많이 찾는 메뉴로는 분식(68.2%, 중복응답)과 햄버거(63.2%)가 많았으며, 중식(47.9%)과 가정식 백반(46.3%), 일식(31.2%), 샌드위치 및 샐러드(31.1%)도 혼자 먹을 때 많이 찾는 메뉴였다.

분식은 연령에 관계 없이(10대 69.9%, 20대 71.3%, 30대 65.8%, 40대 67.2%, 50대 67.2%) 혼밥족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찾는 메뉴였으며, 햄버거는 10대(67.7%)와 20대(73.1%)가, 중식은 40대(54%)와 50대(68.6%)가 선호했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한편, 혼밥은 많이 하지만 1인 식당에 대한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식당을 알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29.7%에 불과했으며 20~30대 젊은 층(10대 27.5%, 20대 37.5%, 30대 32%, 40대 25%, 50대 26.5%)의 1인 식당 인지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또 1인 식당 인지자 중에서는 절반 가량(51.2%)이 실제 이용을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1인 식당에서 가장 많이 먹어 본 음식의 종류는 일식(58.6%, 중복응답)이었으며, 다음으론 분식(27%)과 가정식 백반(26.3%), 중식(23.7%) 순이었다.

하지만 응답자 73.4%가 앞으로 1인 식당을 이용해보고 싶다고 밝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식당에서 가장 먹고 싶은 메뉴로는 롤/초밥/회(39.4%, 중복응답), 일식(35.2%), 스테이크(34.7%), 가정식 백반(34.3%), 샌드위치 및 샐러드(31.5%), 직화구이 고기(30.6%), 분식(29.8%) 등이 있었다.

반면 혼자 먹기 꺼려지는 메뉴로는 직화구이 고기(49.3%, 중복응답)와 샤브샤브(47.9%), 뷔페식 음식(45%)이 주를 이뤘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