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주회사 전환 시 현재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 처분 시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의 유배당 보험 가입자에게도 큰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배당 보험은 보험료로 운용하던 자산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보험계약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최근에는 거의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2월 8일 경제개혁연대는 지주전환을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판매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유배당 보험 가입자에게 돌아갈 배당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지주전환을 위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전량 매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삼성전자를 분할할지, 분할한 뒤 삼성물산과 합병할지, 삼성생명을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지 등 시나리오에 따라 처분해야 할 지분율도 달라지고, 배당액도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