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서울 금천구, '1인가구 맞춤형 정책' 시행..청년 실생활에 주목한 정책 주목
[1인가구 정책] 서울 금천구, '1인가구 맞춤형 정책' 시행..청년 실생활에 주목한 정책 주목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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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을 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종합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월 8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천구는 2016년 6월 기준으로 가구수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40.9%로 2005년도 대비 33.9%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34.7%), 서울시(37.0%)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서울시 자치구가 단독으로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며 안전, 주거,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인상적이다.

금천구는 1인 가구의 생활안정을 위해 주거환경지원, 네트워크 지원, 건강·식생활 지원 및 일자리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등 총 5개 분야의 핵심과제를 기반으로 한 3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1인가구가 가장 우려하는 방범, 안전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범죄예방 설계 가이드라인'은 50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 단지만 의무화 돼 있던 '범죄예방 건축 기준'을 관리실이 없는 소형 공동 주거시설에도 적용토록 했으며, 다중주택·고시원, 오피스텔(20호 이하) 등의 건축 허가 시에 무인택배함 설치, 옥외배관 설치 기준 등을 설계기준에 반영토록 하는 등의 계획도 포함됐다.

또 혼자 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소셜다이닝 사업'을 추진한다.

금천구가 지난해 청년 1인 가구 38명과 총 5회에 걸쳐 실시한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정보공유와 관계형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

이에 금천구에서는 독산3동 청춘삘딩에서 소셜다이닝 사업을 본격 추진해 혼자 사는 청년들의 식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해결하고 정보공유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1인 가구의 균형 잡힌 식단 제공을 위해 개별 영양 상담과 간편요리 레시피 등을 전화, 이메일 상담 등을 통해 제공하고 현재 2개소에서 추진 중인 '나들가게 내 정육 소포장 제품 판매'를 연차별 2개소씩 확대하기 위해 점포당 2000만원의 시설비를 지원한다.

가산동과 시흥1동 지역에 1인가구의 사이즈에 맞는 '소형(3L) 생활쓰레기 봉투'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1인가구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일자리 1인 가구 선발인원을 전년대비 3.6% 상향조정해 선발하고 가산동에 G밸리 하우스를 조성해 청년 창업을 지원과 일자리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노령 1인가구를 위해서는 '저소득 1인 가구 케어시스템'을 구축해 급 위기상황 시 초기 대응률을 높이고 숨어있는 취약계층의 방문을 통해 돌봄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