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접착제에서 유해물질이?
속눈썹 접착제에서 유해물질이?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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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등 확인
▲ (사진=픽사베이)

눈을 크고 또렷하게 보이기 위해 속눈썹 연장술 등 전문 시술을 받거나 직접 가짜 속눈썹을 붙여 미용효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속눈썹 접착제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 물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속눈썹 접착제는 종전에 '공산품'으로 분류되다 2015년부터 '위해우려제품'으로 변경돼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과 표시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조사결과 1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9개 제품에서는 톨루엔이 중복으로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시야를 흐릿하게 하는 등 눈 자극을 유발하고, 눈이나 피부에 직접 접촉할 경우 화학적 화상·따가움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톨루엔은 눈에 접촉 시 충혈과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10개 제품에서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 성분 역시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캐나다 보건부 역시 이 성분이 검출된 속눈썹 접착제를 리콜조치한 바 있다.

속눈썹 접착제는 '화장품'이 아니라 '일반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돼 있어 사용금지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속눈썹접착제에 대해서도 안전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종류와 성분 등 표시가 미흡했고, 자가검사 표시를 정확히 표기한 제품은 하나에 불과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