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디어렙 여야 협상안 수용 … 연내 처리될 듯
민주, 미디어렙 여야 협상안 수용 … 연내 처리될 듯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1.12.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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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8일 의원총회를 갖고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법 처리에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 ⓒ팝콘뉴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6일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의 합사사항인 △종편의 미디어렙 적용 2년 간 유예 △방송사의 미디어렙 지분 40%까지 허용 △이종매체 간 크로스미디어 판매(신문·방송의 교차 판매, 지상파의 자사 케이블 교차 판매) 불허 △지주회사의 미디어렙 출자금지 등의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27일 의총에서 같은 내용을 두고 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40% 지분 허용은 사실상 1사1렙 허용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 나와 이같은 협상안을 거부하고 여야 원내대표간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황우여 원내대표가 40% 지분 허용 이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거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KBS 수신료 인상안을 이와 연계해 통과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도 결국 뜻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방송사가 미디어렙 지분을 40%까지 갖도록 하는 것은 사실상 1사1렙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판단, 1렙이 2사 이상을 반드시 담당하도록 한나라당과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또 논란이 됐던 크로스미디어 판매는 지금도 동종매체에 대한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만큼 특별히 따로 조항을 둬 금지하지는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