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입학시즌 인기 끄는 스마트시계, 다양해지는 '입는 스마트기기'들
[Hip한 IT] 입학시즌 인기 끄는 스마트시계, 다양해지는 '입는 스마트기기'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2.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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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넘나드는 연동으로 인기몰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좀 더 친숙한 말로 옮기는 건 쉽지 않다. 단순히 '입는 스마트기기'라고 하기엔, 머리에 쓰거나 손목에 차는 등의 다양한 착용 형태가 담기지 않는다. 게다가 입는 스마트기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시계와 스마트밴드다. 착용형태보다는, 두 손이 자유롭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입는 스마트기기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말부터 2월 13일까지 보름간 입는 스마트 기기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2배나 증가했다. 졸업과 입학시즌을 앞두고 큰 인기를 끄는 것이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수면, 건강관리, 운동량 체크 등이 가능한 스마트밴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비롯해 블루투스 이어폰, 초경량 웨어러블 카메라까지 그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입는 스마트기기들의 인기가 주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던 차다. 하지만 스마트시계 등의 출시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두 손이 자유롭다는 의미에 보다 집중하거나, 공유 가능성을 높인 제품들도 나와 주목받고 있다.

▲ LG전자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한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사진=LG전자)

LG전자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한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은 안드로이드 제품이지만 iOS 사용자들도 연동 기능부터 앱까지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시계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앱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LG 워치 스포츠'는 LTE를 포함한 자체 통신 기능이 있어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GPS칩도 내장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도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LG전자는 두 제품을 지난주 미국에서 먼저 출시했다. 한국에는 3월 중 출시 예정이다.

▲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인 '기어 S3'와 '기어 S2', 피트니스밴드인 '기어 핏2'을 iOS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삼성전자)

iOS와의 연동은 최근 스마트시계 제품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들어 최신 스마트시계인 '기어 S3'를 비롯해, '기어 S2'와 피트니스밴드인 '기어 핏2'를 애플 iOS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삼성 기어 S' 앱과 '삼성 기어 핏' 앱을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해당 기기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스마트폰은 iOS 9.0 버전 이상의 아이폰 7과 아이폰 7플러스를 비롯한 10종이다.

삼성전자 '기어 S3'는 외관이 아날로그 시계에 가깝지만, 최신 스마트시계답게 내장 GPS·심박센서·스피커·고도·기압계 등을 탑재하고 있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일상 생활은 물론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원형 베젤을 돌려 전화를 수신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기어 핏2'는 GPS·심박센서·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걷기·달리기·사이클 등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 기록해준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