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1인가구 겨냥한 'Play1 카드' 내놨는데..'속 빈 강정'
하나카드, 1인가구 겨냥한 'Play1 카드' 내놨는데..'속 빈 강정'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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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1 카드'

하나카드가 밀고 있는 '하나멤버스 1Q카드' 시리즈에 새로운 카드가 추가됐다. 앞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서 선보인 바 있는 1인 가구를 타겟팅한 'Play1 카드'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인기 가맹점을 대상으로 적립률과 월 통합 적립한도를 차등하여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과연 'Play1 카드'가 1인가구에게는 특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까.

'Play1 카드'는 가장 기본적인 통신(SKTㆍSKBㆍKTㆍLGU+)과 대중교통(버스ㆍ지하철) 혜택을 탑재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 영역인 오픈마켓(G마켓ㆍ옥션ㆍ11번가)과 소셜커머스(쿠팡∙위메프ㆍ티켓몬스터) 부문에서도 혜택이 있다.

또 1인가구를 겨냥한 편의점(GS25ㆍCUㆍ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아울렛(신세계사이먼ㆍ롯데ㆍ현대ㆍ이케아), 커피(스타벅스ㆍ커피빈ㆍ이디야), 올리브영 및 해외 전 가맹점에 대해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3대 영화관(CGVㆍ롯데시네마ㆍ메가박스)에서 월 1회에 한하여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서 새로운 혜택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프리미엄 아울렛 부문 뿐이다. 이 부문에 이케아가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렇지만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일 경우 하나머니 적립 대상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7%를 월 최대 1만 하나머니 한도로, 60만원 이상 90만원 미만일 경우 월 최대 2만 하나머니까지, 실적이 90만원 이상일 경우 사용한 금액의 10%를 월 최대 3만 하나머니까지 적립해주는 시스템 자체는 결국 적립대상 가맹점을 골라 사용해도 월 3만 하나머니가 최고 적립액이라는 뜻이다.

카드를 사용하면서 위에 나열한 가맹점이 아닌 다른 부분에 사용할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특히 'Play1 카드'는 외식업종에 대한 혜택이 빠지다 보니 그런 경우가 더욱 많을 것이다.

영화 할인도 마찬가지다. 명색이 1인가구를 타겟팅한 카드인데 1만원 이상 사용에 5000원 할인이다. 요즘 주말에 영화를 보면 티켓 1장에 1만원을 하기도 하지만, 영화관 1만원이라는 금액은 통상적으로 2명 이상이 영화를 봐야 적용되는 금액이다.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을 배려해 할인 금액대를 8000원 정도했다면 카드 혜택의 명분도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연회비 1만원(해외겸용 1만2000원)인 'Play1 카드'는 쓰는 만큼 무제한 적립되고 특별 적립도 제공하는 '하나멤버스 1Q 카드 Daily'(연회비 8000원) 보다 하나머니가 덜 쌓일지도 모른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