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바이오헬스산업, 1인가구 증가로 주목.."정신건강 케어 연구 필요"
[솔로이코노미] 바이오헬스산업, 1인가구 증가로 주목.."정신건강 케어 연구 필요"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2.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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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로 인한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가 등장은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혼자사는 사람들은 실용성과 접근성을 중요시 하며, 자신의 생활 패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식품업계에서는 소포장 제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외식업계에서도 1인 메뉴의 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아파트는 중
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계에서도 독거노인이나 혼자 건강을 돌보기 힘든 1인가구들을 주목하고 있다.

앞선 1인가구 관련 연구들에서 1인가구들이 식생활 불균형을 비롯해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결과가 더러 나온 바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젊은 1인 가구의 병원 서비스 이용은 현저히 낮은 반면 약을 복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젊은 연령층 1인 가구 소비 패턴의 가장 핵심인 '편의성'을 그 이유로 봤다.

이에 헬스 케어 분야에서도 고령층이 아닌 젊은 층으로도 소비층을 확장하는 추세다.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간편하고 정확하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 등 최근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

더불어 혼자 있는 외로움을 해소해줄 정신적인 지지를 해줄 케어 제품 역시 각광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1인가구 생활의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리적 불안감·외로움'(3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음성인식 비서 기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다이와에서는 센서와 인공지능 갖춘 로봇물개 '파로'를 선보였는데, 쓰다듬거나 말을 걸면 반응을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한다.

심리적인 불안감은 1인가구를 비롯해 현대인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식적 케어를 제공하는 산업들이 발전할 전망이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홍정은 연구원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산업별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변화나 대비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바이오헬스산업 내에서도, ICT 기술·산업과 융합하여 정신·심리적 케어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분야 및 시장 개척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몸이 아프면 약을 찾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심신이 지쳤을 때 약을 대신할 치료법, 케어 제품을 지금부터 준비하여 바이오헬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