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간식이었던 바나나맛 우유의 용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 속에는 우유 대신 로션이 들어 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의 빙그레가 화장품업체인 CJ올리브영과 콜라보를 통해 만들었는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제품을 푸드메틱이라고 부릅니다. 음식(food)과 화장품(cosmetic)을 합친 말입니다. 친숙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지만, 사실은 화장품이라는 반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급이 아닌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푸드메틱 제품으로는 마스크팩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출시된 요구르트 마스크팩이 큰 인기를 끌자, 한국야쿠르트는 음료브랜드인 하루야채를 이용한 마스크팩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빙그레와 한국야쿠르트 등 식음료계에서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손사래를 치는 상황입니다  푸드메틱이 일시적인 콜라보의 유행으로 끝날지, 신제품 개발의 새로운 공식이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