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6개사 분할 현대중공업, 자사주 활용 경영권 승계 논란
[뉴스줌인] 6개사 분할 현대중공업, 자사주 활용 경영권 승계 논란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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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강환구 현중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설립됐고, 4개부문은 오는 4월 신설법인이 출범할 예정입니다. 

최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중의 분사에 대해,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자사주로 배정되는 자회사 주식을 이용해 지배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시작"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중의 분사에 대해 울산 지역에서는 탈울산과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달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은 "(현중이)사업부 분할을 최종 결정을 하게 되면 지역 경제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