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청년 1인가구의 가파른 성장은 '사회발전의 산물'
[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청년 1인가구의 가파른 성장은 '사회발전의 산물'
  • 정단비,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3.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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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듯이 중국 역시 1인가구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 인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도 7.8%에서 2014년 전국 1인가구수는 14.92%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독거청년'으로 불리는 청년 1인가구는 미혼인 상태로 오피스텔, 원룸에 다수가 거주하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 일반 중소기업에 취업한 경우가 많으며, 그들의 가장 친밀한 친구는 '스마트폰'이었다.

고향을 떠나 더 많은 기회를 얻고자 도시진출을 청년 1인가구들은 거의 오피스텔이거나 혹은 방 한칸 임대를 하여 주거하고 있으며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거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하기 때문이다.

중경시 봉절현이라는 농촌 출신인 올해 24세의 A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경 위북구의 한 IT회사 경리부에 취업하여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더 편하게 출퇴근을 하기 위해 회사 근처에 방 하나를 임대해 매일 버스 혹은 지하철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전에는 대두구라는 곳에서 살았었는데 매일 아침 8시반에 출근 카드를 찍으려면 어쩔수 없이 6시쯤 일어나야 했거든요"

현재, A씨가 거주하고 있는 방은 일반 개인 주택을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누어 개조한 원룸이다. 이는 한국의 고시텔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침대, 책상 하나만 놓을수 잇는 방이며 주방은 6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거의 직접 밥을 해 먹은 적은 없으며 배달로 끼니를 때우고 있으며, 매일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할때는 거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청년 1인가구 증가를 '사회발전의 산물'로 보고 있다. 

중국사회학학원사화학연구소 이춘령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사회유동인구의 증가는 수많은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부모와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에서 봤을 때 '독거청년' 현상은 객관적인 존재이며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한다.

청년 1인가구 증가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젊은 층이 대도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고 도시화 발전, 사회경제 발전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한 예로 22세의 B씨는 졸업 후에도 집에 손 벌리기 싫다는 이유로 대학교 졸업 후 바로 부동산판매업체에 취업을 했다. 중경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B씨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큰 도시인 중경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무한에서 북경으로 상경한 C씨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월 700원(약 한화 12만원)인 임대룸에 살고 있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교통도 많이 발달 된 지금, 어디를 가든 쉽고 빠르게 갈수 있어 굳이 한 곳에만 정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1인가구는 마음이 의지할 곳이 없고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현실적인 2가지 문제라고 한다.

이에 대해 중국 정법대학교 미디어연구센터 채문 부교수는 "직장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반드시 심리상태 조절하고 생활 패턴을 개선하여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스포츠 클럽을 다니거나 야외활동을 많이 하고 독서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한 자기 개발이 필요하며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하여 사교 범위를 넓히는 것을 추천했다.

(데일리팝=정단비, 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