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청년 1인가구'의 고독에 대한 문제 제시
[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청년 1인가구'의 고독에 대한 문제 제시
  • 오정희,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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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사회에서 노인 1인가구만큼 청년 1인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청년 1인가구를 '독거청년'이라 칭하는데 이들은 어쩔 수없이 1인가구가 된 노인층과 달리 스스로 1인가구가 될 것을 선택하고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일정한 수입을 받으며 경제활동을 한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독거청년의 발생을 '사회경제의 발전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빈둥지라는 뜻의 쿵차우(空巢)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는가 하면 거주와 생존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생활태도에 주목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거청년은 인터넷을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고, 밥을 먹는 등 생활의 대부분을 혼자하기 때문에 보통의 젊은 청년층보다 고독함을 더 느낀다. 독거노인과 마찬가지로 고독과 쓸쓸함이 일상적인 생활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그들 또한 사람을 찾아 소통하길 거부하며 그것이 좋은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모든일을 마음속 깊이 담아두는만큼 화려한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아도 마음만은 화려한 세계와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다.

중국사회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쿵차우(1인가구를 지칭하는 표현중 하나)의 고통은 특정 단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사회 전반적으로 중시해야될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청년 1인가구들이 가혹한 생활에 대한 압력과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자기 감정을 감추고 주도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에게 낯선사람으로 비춰지게되고 스스로를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에는 우울증을 호소하며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한 사람들의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2016년 광동성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심리건강관리연구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신질환환자수는 15%에 달하며 그 중 1% 약 1300여 만명은 중증 정신질환-정신분열증, 정서장애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외 14%는 그나마 가벼운 정신질환(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위생조직통계에 따르면 전세게 우울증 환자는 이미 3.4억명에 달하며 세계 제5대 질환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2020년에는 2위로 상승할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인가구 청년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면서 모든 사회와 미래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젊은 사람들의 마음의 건강을 신경쓰지 못한다면 그들이 사는 사회도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1인가구 청년에 대한 문제점은 사회문제점의 재현이며 현 사회가 인식하고 개선해야할 시작점이다.

(데일리팝=오정희, 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