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이코노미] 중국도 '혼밥'이 인기..혼밥족만을 위한 레스토랑도 개발
[中솔로이코노미] 중국도 '혼밥'이 인기..혼밥족만을 위한 레스토랑도 개발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3.1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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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화를 생각하면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혼자 밥을 먹는 일명 '혼밥' 문화가 퍼지면서 이를 의아하게 보는 시선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시장분석회사 NDP그룹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절반이 '혼자 외식을 한다'고 답했으며, 이를 겨냥한 '혼밥 식당'이 환영받기 시작했다. 여기서 혼밥 식당은 여러 자리 중 1인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혼밥만을 위한 식당을 말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혼밥 레스토랑은 네덜란드 'EENMAAL레스토랑'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외식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과 한국 등에도 혼밥 레스토랑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혼밥 레스토랑이 짧은 시간 내에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1인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혼밥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의 독신남녀는 1억8000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는 1인 라멘집은 중국에서도 있다.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1인 라멘집 '이시우'(一喜屋)는 구라면(豚骨拉面), 깐하이쌰면(干海虾面), 라쯔면 (辣酱面), 뭐위쯔면 (墨鱼汁面) 딱 4가지 종류의 면 요리만 메뉴로 제공하며 크게 싱글 구역과 모임 구역 2가지 구역으로  좌석이 나눠져 있다.

싱글 구역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1인 자리와 흡사하나, 모임 구역의 시스템이 독특하다.

1인 자리에 앉은 사람이 벽에 설치된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해서 밥을 먹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양측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같이 먹겠다'는 선택을 했을 경우 중간에 막혀 있던 가림막이 아래로 내려 가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많은 혼밥인들의 흥미를 끌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심천에 있는 The Happy Monk 등 1인가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콘셉트로 술집이나 레스토랑이 오픈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

※중국 솔로이코노미·소사이어티는 최근 급변하는 중국의 인구구조에 따른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등에 대한 중국 정부와 기업 등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이 직접·번역 재구성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