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 1인가구 홈시큐리티에 눈독 들이는 보안업계
[탐방]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 1인가구 홈시큐리티에 눈독 들이는 보안업계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3.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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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7%가 1인가구라는 통계청의 조사결과가 발표나자, 각종 업계에서 솔로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란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 시장으로 식품, 주거,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발달하고 있다.

특히 보안업계에서는 1인가구는 혼자 살다보니 홈 보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3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SECON은 국내·외 보안시장 동향과 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엑스포로, 1인가구 시점으로 본다면 올해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접목된 보안솔루션과 스마트홈 보안이 눈길을 끌었다.

▲ 에스원 '세콤이지'

에스원, '보안' 기능은 자신 있어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부스는 입구에서 잘 보이는 '에스원'이었다.

에스원은 이번 엑스포에 1인가구용 '세콤이지'를 선보이며 이동통신사의 보안시장 도전에 맞수를 뒀다.

세콤이지는 다음달 출시 예정(가격 23만원 수준)인 1인 가구를 공략한 자기방범 상품으로 홈 폐쇄회로(CC)TV에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센서를 탑재한 뒤 침입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집안에 CCTV를 설치하고 집주인이나 허가된 사람이 아닌 다른 움직임이 있을 경우, 움직임을 인지해 지정된 스마트폰으로 알림과 경보음을 작동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이통사의 홈 카메라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에스원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홈 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보안 기능이 약하다"며 "(에스원은 보안 전문 업체이기 때문에) 보안 기능이 차별화돼 있고 센서가 움직임과 이미지를 동시에 인식하기 때문에 훨씬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움직임에도 반응하는 타사의 홈 카메라와는 센서와는 다른다는 것이다. 

또 "쉽고 간단하게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해서 '세콤이지'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현재는 이상 움직임을 알려주는 것에 국한돼 있지만 세콤 출동 서비스와도 연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세콤이지는 최대 10m의 영역을 감지할 수 있고 128G가 마이크로칩에 Full HD화질을 기준으로 했을 때 4~7일 정도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화질을 낮추면 최대 4주까지 녹화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사생활 보고 기능이 있어 집안에 있을 때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카메라 작동 중지를 설정을 할 수 있고, 개인정보 관련 법규 때문에 음성녹음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에스원에서는 개인 보안으로 삼성 갤럭시S 기어와 스마트폰과 연동된 위급 호출 버튼도 운영하고 있다. 앱을 다운 받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에스원 긴급 출동 서비스에 호출이 되고 즉시 출동하게 되는 것이다.

▲ 한화테크윈, 쌍방향 홈캠

한화테크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홈 카메라

또 다른 대기업 한화테크윈에서는 쌍방향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홈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움직임 감지 기능과 스마트폰 연동 등 다른 기능은 타사 홈 카메라와 비슷하지만 소리를 감지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최근 이통사에서도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볼 수도 있고 말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카메라를 통해 집안으로 말을 전달할 수가 있다.

영상 저장 용량은 '세콤이지'와 비슷하게 128G가 마이크로칩에 일주일 정도의 분량이 녹화가 가능하며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있어 원치 않을 때는 영상을 끌 수 있다.

▲ 하이크비전, 1인가구 관련 보안 제품

하이크비전, 1인가구 보안에 가격 경쟁 뛰어드나

설립 이래 SECON에 두번째로 참여한 하이크비전(HIKVISION)의 한국지사는 엑스포에서 1인가구 보안 체험관을 운영하며 홈시큐리티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하이크비전은 국내 출시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브랜드 이지비즈(EZVIZ)을 앞세워 홈캠, 가스 누수 감지기, 문열림 감지 기기 등을 가지고 나왔다.

와이파이를 통해 집안 내부 뿐만 아니라 현관문 앞까지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있었으며,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카메라를 비추는 이동형 카메라가 이색적이었다. 기본 120~140도 회전각을 가지고 있는 홈 카메라와 달리 360도 회전이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이크비전 관계자는 "기존 이통사 제품과의 차별성은 '가격'"이라며 "지속적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만 구입을 할 수 있고, 제품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크비전의 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보안업체와의 연계가 되지 않아 단순 경보 또는 통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