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도..현대차, 제네시스 중국진출 추진
사드보복에도..현대차, 제네시스 중국진출 추진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3.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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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출시한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G80 스포츠(사진=현대기아자동차그룹)

최근 사드보복 등 중국리스크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 한곳은 일주일 가량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오히려 공세적인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나오고 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내년 중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시장분석 등의 검토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의 독자적인 법인을 중국 현지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해외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급차 라인업이 독자적인 브랜드로 출시되는 일이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국내에서 G80이 4만2950대, EQ900가 2만3328대가 판매되는 등 총 6만6278대가 판매됐다. 10월에는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G80 스포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북미와 중동, 러시아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유럽과 중국에 대한 진출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이 당장 현대자 중국법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는 한, 고율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중국 현지 생산 시 수익성과, 직접 판매 시 성공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게 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