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인공지능 '빅스비'란?
[지식人]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인공지능 '빅스비'란?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3.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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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8'를 공개한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가상 비서 '빅스비(Bixby)'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빅스비는 2016년 10월 삼성전자가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한 후 비브랩스 기술을 활용해 만든 인공지능이다.

앞서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SamMobile은 빅스비가 Google의 Goggles 앱과 유사하나 다른 앱과 연동이 가능하고 보다 확장된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해당 기능을 활용해 제품을 스캔한 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구매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빅스비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우선적으로 전화, 메시지, 설정 등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된다.

빅스비의 최대 장점은 사용자가 내린 명령에 대한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유형을 학습한 후 그에 딱 맞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 상황을 인지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이해도를 높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음성을 통해 각종 삼성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배달앱 등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SamMobile가 빅스비에 결제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것을 보면 음성을 활용한 간편결제나 계좌이체 등을 구현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미지 인식이 가능해지면서 쇼핑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시키거나 바코드를 촬영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쇼핑서비스는 우선 한국, 미국 등 11개국에서 먼저 시행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빅스비 비전은 인식한 대상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쇼핑 정보나 관련 이미지 등 다양한 결과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뉴스룸

더불어 여행지에서 랜드마크를 인식하면 그곳의 주변정보를 제공하고 와인 라벨을 읽으면 어울리는 음식이나 원산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빅스비에 이미지 검색과 텍스트 검색이 가능해진다면 인공지능이 '눈'을 갖고 되는 것으로 향후 증강현실 안경이나 가상현실 단말에서 그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스비 홈에서는 사용자가 특정 시간대에 즐겨 사용하는 앱이나 자주 본 콘텐츠를 제시해 사용자가 그 시간대에 가장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을 추천해주거나 페이스북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금 이 시각' 가장 화제인 트렌드 키워드나 뉴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정 상황에서 실행 가능할 법한 앱을 알아서 제시하는 능력도 있다고 하니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현재 구글의 경우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 및 모바일 메신저 알로(ALLO)를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빅스비를 활용해 모바일 메신저를 추가있을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통통신사의 협력을 통해 기본 메시징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캐나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업체인 뉴넷(NewNet)을 인수했다.

하지만 2011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ChatON)을 출시했다 실패한 기억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음성 비서를 뛰어넘어 사용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되는 것은 빅스비가 모바일 IM(instant message)와 가상비서 시장 모두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