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객들, 90.2% '매점 비싸'·78.1% '차등제 도입 후 요금 인상 돼'
영화 관람객들, 90.2% '매점 비싸'·78.1% '차등제 도입 후 요금 인상 돼'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4.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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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을 이용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3대 불만사항이 조사됐다.

'2016년 극장 소비자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는 관람객 90.2%가 극장 내 매점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점 이용 시 평균 지출비용은 9009원으로 2015년 7552원 대비 19.3%가 증가했으며 매점 제품(콤보) 판매 적정가격은 5482원으로 조사됐다.

극장 내 매점의 높은 가격은 극장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6년 관객 수는 2억1702만명으로 2015년(2억1729만명) 대비 0.1% 감소했지만 2016년 매출액은 1조7432억원으로 2015년 1조7154억원 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관람객 95.2%는 극장 내 매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외부 음식물을 반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51.2%에 달했다.

하지만 특정 외부 음식물의 경우 반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경우는 43.2%로 아직까지 외부음식이 반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다음으로는 관람객 87.9%는 영화상영 전 광고를 보거나 보지 않을 선택권이 적절하게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자의 절대 다수인 91.3%가 영화 상영 전 광고 관람을 경험했는데, 64.1%는 영화 상영 고지 시간 10분 후 실제 영화가 상영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78.8%는 이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고 영화 티켓이나 극장의 안내로 알게 된 경우는 20.1%에 불과했다.

또한 90.2%가 광고가 시작되는 '영화 시작 고지 시간' 이전에 입장하면서 본편 시간에 맞추어 입장하는 경우는 3.4% 보다 절대 다수가 광고에 노출되고 있었으며, 영화 상영 전 광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표명한 응답자(복수응답)는 71.9%에 달했다.

이어 영화 예고편 광고는 괜찮지만 상품 광고는 보고 싶지 않다(39.4%), 영화시작 고지 시간 모든 광고는 금지되어야 한다(19.3%), 고지시간 이후 예고편 광고만 가능하다(13.2%)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멀티플렉스 3사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영화 관람료 차증 인상제에 대해 78.1%의 소비자가 관람요금이 인상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평균 체금 인상 가격은 2003원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30.9%는 영화관람 빈도가 감소했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는 각각 39%로 타 연령층에 비해 차등 요금제에 따른 영향을 크게 느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