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9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현대차그룹 지주회사 전환 추진설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이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거론한 이유는, 새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 때문입니다. 지주회사 요건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고, 상법을 개정하는 등의 재벌개혁이 추지노딜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촉진도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한 김상조 교수의 등장으로 이 같은 예상에 힘이 실렸습니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재벌개혁 운동을 해 '재벌저격수'라고까지 불린 김 교수의 기용은,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가 다른 계열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받은 것을 두고, 지주회사의 대표적인 사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회사들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중이지만, 삼성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많은 비용과 함께 법적인 문제도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