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초고화질 UHD방송 시작한다는데, 우리집 TV 화질은 왜?
[뉴스줌인] 초고화질 UHD방송 시작한다는데, 우리집 TV 화질은 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6.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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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5월 31일부터 'UHD'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통위는 UHD 방송이 "기존의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집 TV 화질은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지금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서만 UHD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부터 부산 등 전국 광역시에서 볼 수 있으며, 2021년까지 전국방송이 예정돼 있습니다. 

UHD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UHD TV도 필요합니다. 그것도 올해 3월 이후 출시된, 미국식 UHD칩이 들어있는 TV만 가능합니다. 이전에 구입한 UHD TV는 유럽식 칩이 들어있어 한국의 UHD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UHD방송이 현재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국내 지상파 방송 표준에 맞는 UHD TV의 보급률이 낮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청인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아날로그 방송에서 HD 방송으로의 전환에 있어서도 도입부터 완전한 전환에 이르기까지 10여년 이상 소요된 바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방송사에 UHD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하고 그 비율을 점차 늘려 UHD방송을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