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쇼핑몰에 도서관이? 문화를 끌어안은 쇼핑 시대
[트렌드줌인] 쇼핑몰에 도서관이? 문화를 끌어안은 쇼핑 시대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6.1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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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몰 건물에 빠지지 않는 것이 멀티플랙스 극장입니다. 여가와 문화생활이 쇼핑과 결합될 경우 큰 시너지가 난다는 것이 일찍부터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문화공간이 대형쇼핑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몰에는 도서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신세계가 만든 '별마당 도서관'은, 5만여권의 책을 갖췄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입니다. 토크콘서트와 시낭송, 클래식 공연 등도 열립니다. 곁다리가 아닌 대형 문화체험공간이어서 이색적입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2015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을 전시하기도 하고, 출판 도서를 읽어볼 수 있는 서재도 갖췄습니다. 퍼즐 스토리텔링 등 예술체험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서점이 쇼핑공간을 자임하기도 합니다. 최근 문을 연 교보문고 합정점에는 아트샵, 뷰티, 액세서리점, 키즈카페 등이 대거 입주해 있습니다. 문화를 앞세워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발상은 비슷해 보입니다. 

이처럼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쇼핑공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지만, 장시간 머무르며 문화생활과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발상 자체는 충분히 검증된 바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머무를 공간이 되느냐가 이들 공간의 성공 여부를 가를 관건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교보문고)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