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연말정산 시즌 김현미(27·여)씨는 홈택스에 들어갈 때마다 답답함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회사에 제출할 연말정산 자료를 조회하기에 앞서 10개가 넘는 액티브X를 깔지 않으면 원하는 페이지의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바빠 은행을 갈 시간이 없는 이현우(31·남)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넷으로 금융 업무를 볼 때마다 매번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공인인증서, 액티브X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소비자들의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가 있다고 해서 개인정보 등이 철저히 보호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논란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공인인증서, 액티브X 문제 해결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금융권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씨티은행 
'씨티 뉴(NEW)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모든 기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합니다.단, 처음 등록한 타 은행 계좌 이체, 누적 금액이 500만 원 이상일 경우 OTP(보안카드) 추가 인증 절차 필요합니다.

▲카카오페이(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서 출시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소프트웨어를 깔 필요 없이 카카오톡 앱(응용프로그램)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신한생명·대신증권·한화손해보험·KT에스테이트 등이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7월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를 100% 대체하는 자체 카카오 인증서를 금융거래 전자서명과 간편 본인인증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저축은행 
KB저축은행은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 PIN 번호만으로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보안핀테크 적용 간편인증서비스'를 KB착한뱅킹서비스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지문 등록 후 각종 조회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농협은행 
농협은행에서는 생체인증기술인 지문인증을 통해 조회와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 모든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함에 따라 범용성이 높은 생체 인증 수단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사진출처=뉴시스, 한국씨티은행, 카카오페이, KB저축은행, 농협은행)

(데일리팝=기획·오정희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