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원화 결제 피해, 여전히 많아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원화 결제 피해, 여전히 많아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8.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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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씨트립코리아)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 거래금액을 원화로 표시하면, 결제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해 결제금액 보다 5~10% 더 높은 금액이 청구된다. 최근까지도 해외 원화 결제에 따른 피해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코리아가 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성인 남녀 1012명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해와 원화 결제(이하 DCC)로 인해 원치 않는 수수료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국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구별 없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그룹은 46%가 DCC 수수료를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국내 사이트만 이용하는 그룹(13%)에 비해 30%p 이상 더 많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CC를 정확히 알고 있고 피해를 본 경험도 없다고 답한 이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DCC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1%로 DCC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예약 시 주로 선택하는 결제 통화를 묻는 질문에서 달러(27%)와 현지통화(25%)를 선택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나머지 응답자 48%는 가치가 잘 가늠되지 않는 현지통화보다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DCC를 모른다고 답변한 그룹의 경우 61%가 원화로 결제 한다고 답해, 그렇지 않은 그룹(42%)보다 원화 결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CC를 안다고 답한 그룹의 경우, 58%가 DCC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달러(32%) 또는 현지통화(26%)로 결제한다고 답했다.

결제 금액보다 실제 청구 금액이 더 높아도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가 호텔 상품 결제 후 결제 금액과 실제 청구 금액을 꼼꼼히 비교해본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청구 금액이 높을 경우 카드사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 직접 연락해본다고 답변한 이는 20%에 불과해 DCC 수수료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호텔예약사이트는 해외 호텔 가격도 모두 원화로 결제되도록 자동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화로 결제 결제된다고 해서 모두 결제 금액과 청구 금액이 같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