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반개라면, 작은병 소주..1인가구 시대, 소포장·이색용량 늘어
[솔로이코노미] 반개라면, 작은병 소주..1인가구 시대, 소포장·이색용량 늘어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0.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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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비빔면이 출시된다"..사실이 아니라 수년전 만우절을 맞아 인터넷을 떠돈 농담이지만, 하나는 부족하고 두 개는 너무 많다는 소비자들이 진지하게 출시를 기대했습니다. 1인가구 확산으로 혼밥족들이 늘어난 것도 이런 세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11번가가 삼양식품과 손잡고 중량과 칼로리를 절반 가량으로 줄인 반개라면을 한정판매로 출시했습니다. 0.5인분도, 1.5인분도 자유롭게 끓일 수 있는 새로운 소용량 제품입니다. 

이처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소용량·소포장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순당은 통상 소주의 양(360mL)보다 적은 75mL 용량의 소주를 내놓았습니다. 위스키나 와인 등에서도 소용량·소포장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소용량 제품이 없었던 이유는, 소용량 제품이 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용량대비 가격을 따져보면 소용량 제품이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양이 적다고 포장이나 물류 비용 자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소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양을 사뒀다 버리게 될 경우에 비교할 때, 소용량의 경제성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간편하게 한번에 소비를 마칠 수 있는 '편의성'을 강조하는 제품이 많은 이유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SK플래닛, 국순당, 농심)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