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살 때, 외형만 봐서는 차량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구입 후 수리 비용으로 큰 부담을 지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사고 여부와 정비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대국민포털'을 이용하면 정비이력 조회부터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 의무보험 가입여부, 검사이력 조회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카 정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이력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정비횟수 같은 기본정보를 제외하면, 차량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세부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비이력과 같은 중요정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관련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중고차 매매업자 명의인 매매용 차량의 경우 업자의 동의 없이도 세부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개인명의의 차량에 대한 세부이력 조회 시에는 차량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정비이력 조회나 점검기록부 확인만 하면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기록부와 차량의 상태가 달라 피해를 입는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 자신이 직접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침수여부와 오일누유 여부 등을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자동차대국민포털)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