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커지는 간편식 시장, 1인·다인가구 모두 '계속 구매' 의향
[수치로 보는 뉴스] 커지는 간편식 시장, 1인·다인가구 모두 '계속 구매' 의향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12.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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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조리·섭취식품을 일컫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간편식 중 국/탕/찌개 시장규모는 8월 누계로 약 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마트의 PB인 피코크도 매출액이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간편식 시장 성장과 관련해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가 매출 견인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인가구 역시 바쁜 생활환경에 간편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실 간편식 매출 비율로 따지면 1인가구 보다 다인가구의 구매력이 더 높다"고 전했다.

▲ ⓒ오픈서베이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17'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12월 1일 전국 20~39세 1인 가구 또는 다인 가구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74.4%)와 다인가구(71.8%) 모두 향후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와 다인가구에서 공통적으로 20대 여성(81%)이 간편식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간편식 구매 빈도도 1인가구와 다인가구가 각각 평균 2.7회, 평균 2.4회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간편식 이용 이유에서 1인가구의 경우 '혼자 먹기 편해서'(28.2%)가, 다인가구의 경우 '적은 과정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21.8%)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그 다음으로 1인가구(21.2%), 다인가구(21.1%) 모두 '집에서 요리하기 귀찮고/어려워서'라는 이유를 꼽아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 ⓒ오픈서베이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17'

다만, 1인가구와 다인가구가 구매하는 간편식의 종류는 조금 달랐다.

1인가구는 김밥·삼각김밥(31.3%), 가공밥(27.2%), 도시락류(26.2%) 등 밥류를 많이 구매한 반면, 다인가구는 만두류(32.4%), 소시지·떡갈비·핫도그류(25.0%), 면류(25.0%) 등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

한편, 배달음식 이용하는 빈도와 이유에서도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