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후보로선 너무 과거형의 인물"
박근혜, "대통령 후보로선 너무 과거형의 인물"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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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발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후보로선 너무 과거형의 인물"이라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박 위원장이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점을 많이 갖고 있고 인품도 훌륭하지만, '누구(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걸 털어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면 당내 다른 대권 잠룡(潛龍)인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선 "격변의 시대에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 국익을 도모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정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힌다.
 
▲ 전여옥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뉴시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자신이 과거 박 위원장의 당 대표 재임 시절엔 핵심 측근으로 꼽히다가 최근엔 정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박근혜에서 정몽준으로 배를 갈아탔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난 처음에 정 전 대표 때문에 정치를 알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한나라당에 들어왔는데 그때 당 대표가 박 위원장이었고, 난 대변인으로서 열심히 일했다"며 "난 어떤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옛날형의 정치인이 아니고, 국민과 자신에게 충실한 정치인이다. 주군이나 충성, 의리란 단어는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당 비상대책위가 4월 총선 공천안 초안에서 교체지수와 경쟁력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현역의원을 평가키로 한데 대해선 "인위적인 걸 집어넣지 않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며 "여론조사만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데는 위험성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서도 "점령군이란 인상을 줘선 안 된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의 중앙당 체제 폐지 주장에 대해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일종의 레토릭(수사)"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