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요금 '900~1500원' 인상...6월 지방선거 이후 예상
서울 택시, 요금 '900~1500원' 인상...6월 지방선거 이후 예상
  • 임은주
  • 승인 2018.0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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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시 택시 요금이 올해 하반기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5년째 동결 중인 기본요금이 900∼1500원 오를 전망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과 택시 노사,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택시 노사민전정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난해 11월부터 택시요금 조정,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최종 결론은 3월 말쯤 나올 예정이다.

협의체는 현재 3000원인 기본요금을 4500원으로 올려 요금 25%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는 1안과, 기본요금은 3900원으로 올리되, 택시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동결시켜 15%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는 2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자체 분석 결과 현재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의 월평균 수입은 217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내버스 운전자의 월평균 수입 303만원인 60% 수준에  미치는 정도다.

서을시는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월수입을 지금보다 50만여 원 더 늘려 268만원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의체는 현 요금체계가 택시기사의 최저생계비조차 맞추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택시기사 수입 증가를 위해 할증 시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요금을 20% 더 받게 돼 있는 할증 시간을 오후 10~11시부터 앞당겨 적용해 할증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안이다.

택시업계는 빠른 시일 안에 요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하반기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협의체가 3월말쯤 최종안을 내놓으면 이를 토대로 해서 본격적인 정책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인상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최종안이 나오면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