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인가구 증가에 신선식품 '눈길'...'한끼 분량' 버릴게 없어
유통업계, 1인가구 증가에 신선식품 '눈길'...'한끼 분량' 버릴게 없어
  • 임은주
  • 승인 2018.03.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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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수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 (사진=GS리테일)
GS수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 (사진=GS리테일)

 

1∼2인 가구, 혼밥족 등의 증가는 유통업계에 소포장 상품의 확대를 가져왔다. 

소포장 상품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단위당 가격을 기존 판매하는 채소 수준으로 맞춰, 식사 후 남아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합리적으로 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한민국 모든 가구 중 1인가구(27.9%)와 2인 가구(26.1%) 비중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 상품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소포장 제품들은  1~2인가구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소량 단위의 깔끔한 포장에 1000원, 15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매되는 소포장 채소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대파, 양파, 고추, 마늘, 감자, 상추, 깻잎  등으로 알뜰 구성되어 1~2인 가구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즐기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채소 매출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씨유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채소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5년 9.8%, 2016년 12.7%, 지난해 19.9%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최근 3월3일부터 1000원으로 가격을 맞춘 소포장 채소를 판매 중이며 수도권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한 후 하반기부터 순차적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GS수퍼마켓과 GS25가 지난 달 2월 7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도 인기다.

실제로 GS수퍼마켓의 한 끼 채소 최근 2주 동안의 매출은 출시 직후 2주 대비 68.7% 증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대부분의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GS25는 예상하고 있다.

GS25도 주택가, 원룸 밀집 지역 위주의 2000여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판매하며 1인 가구 고객 등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끼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2000여 점포의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은 한 끼 채소 판매를 시작하고 현재까지(2월 8일~3월 9일)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기존 과일, 계란, 양곡 위주의 농산물 카테고리에 한 끼 채소의 새로운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4인 가구 기준의 상품이 대부분이던 슈퍼마켓에서 1인 가구 상품이 지속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소포장 상품이 대부분이던 편의점은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 카테고리가 갈수록 확대되며 상품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 보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없는 알뜰한 신선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GS수퍼마켓과 GS25는 한 끼 채소를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산 간편식도 인기다. 이는 수산물을 반조리 해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모든 재료가 다 정량만큼 준비되어 있어 물만 부어 끓이면 되는 상품이다.

수산물은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1~2인 가구 고객들에게 까다로운 식재료로 인식됨에 따라 생물을 구매해 조리하기 보다는 손질이 모두 끝난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 등도 소중량으로 구성한 다양한 제철 과일 상품, 축산의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단위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수산의 경우 고등어, 청어, 갈치 등 각종 생선을 반토막·1토막 단위로 구성한 소포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소포장 상품군의 확대와 중량의 다양화로 카테고리를 발전시킬 예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