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리포트] 다국적 기업들의 약화..작은 브랜드들의 신규 진입 증가
[뷰티 리포트] 다국적 기업들의 약화..작은 브랜드들의 신규 진입 증가
  • 이지원
  • 승인 2018.03.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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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부가 주최한 '2017 뷰티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사진=뉴시스)
중소기업부가 주최한 '2017 뷰티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사진=뉴시스)

최근 뷰티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이 시장의 분화를 촉진하면서 관련 기업들 간 경쟁 양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과거 수십 년 동안 굳건히 이어져 온 MNC(multinational corporation; 다국적 기업) 기업들의 강세들은 점점 약해지고 대형 기업들 또한 기술이나 제품, 카테고리의 세분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에 소규모 스타트업 조직을 만들거나 외부 기업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는 등의 시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뷰티 산업 내의 경쟁 변화에 대해 ▲작은 브랜드의 약진 ▲오픈 이노베이션과 M&A의 활성화로 나누어 알아 보고자 한다.

진입장벽 낮은 뷰티 산업, 작은 브랜드의 약진

뷰티 산업 트렌드의 변화는 작은 규모의 브랜드와 기업들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며 뷰티산업의 진입 장벽이 보다 낮아지게 만들었다.

작은 브랜드들은 기존에 있던 대형 기업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카테고리나 유통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독특한 천연·유기농 성분으로 특화하거나 특정 카테고리에 주력하는 등 기존 기업이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신제품이나 새로운 구매 채널 등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이루어내고 있다.

뷰티 산업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연구개발과 생산 등은 외부 업체에 소싱하고 유통망이다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 산업군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브랜드와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진입자들은 대체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등 뷰티와 인접한 영역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음식·주류·외식·엔터테인먼트 등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들 산업군은 각자의 차이가 있지만 나름의 유통 채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 기능을 외부에서 소싱한 뒤 판매와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이들이 추진하는 뷰티 사업은 주력 사업을 보완하는 역할로 부가 수익 창출의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일정 수준의 품질력과 차별화를 갖춘 제품과 브랜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뷰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이러한 신규 진입자의 증가는 기존의 뷰티 기업들을 위협하며 곧 뷰티 시장 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립스틱을 바르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립스틱을 바르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오픈 이노베이션과 M&A의 활성화

새로운 진입자들의 무서운 질주에 대형 기업들 또한 기술과 제품 및 카테고리의 세분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기업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단지 제휴·협력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적극적인 수단으로 뷰티 기업 간 M&A(Mergers&Acquisitions;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브랜드·채널·시장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형 뷰티 기업들이 이러한 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이유는 엄청난 숫자의 브랜드들이 한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구조로 바뀌며 이러한 환경에서 각 기업들은 선택해야 하는 전략 옵션이 늘어나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한 변화와 성장을 요구 받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뷰티 기업들이 다른 브랜드 및 기업의 인수를 시도하거나 반대로 인수의 대상이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의 세분화·제품의 혁신 속도가 빨라지며 뷰티 산업 내 M&A는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에는 뷰티 산업의 유망성을 보고 단지 뷰티 기업뿐만 아니라 인접 영역의 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들까지 합세하고 있기 때문에 뷰티 브랜드와 기업의 M&A를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LG경제연구원)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