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리포트] 선도국가와 비교해 본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뷰티 리포트] 선도국가와 비교해 본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 이지원
  • 승인 2018.03.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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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100대 기업 중 30개의 기업이 랭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100대 기업 중 30개의 기업이 랭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도국가인 프랑스, 미국, 일본과 한국 화장품산업의 시장지배력, 성장성, 기술력, 브랜드 파워지수 네 개의 항목을 조사해 한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시장지배력 지수는 세계 100대 기업 매출액 기준으로 국가별 시장점유율을 평가 ▲성장성 지수는 국가별 대표기업의 매출증가율(80%)과 해외매출비중(20%)으로 평가 ▲기술력 지수는 국가별 기술수준(80%)과 국가별 대표기업의 R&D 집중도로 본 지속 가능성(20%)으로 평가 ▲브랜드 파워 지수는 세계 50대 브랜드의 국가별 브랜드 가치(80%)와 전년대비 가치 증가율(20%)로 평가했다.

시장지배력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기준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미국 33.9%, 프랑스 22.1%, 일본 9.0%, 한국 3.6%를 차지했다.

더불어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100대 기업 중 30개의 기업이 랭크됐으며 세계 1위 수출국인 프랑스는 15개 기업, 아시아 대표 화장품 산업국인 일본은 12개 기업이 포함됐지만 한국은 단 3개의 기업만이 포함됐다.

시장지배력 지수 또한 한국 1.0점으로 선도국가인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5.0, 3.4점을 차지하며 한국이 평가대상국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성장성

로레알은 1920~30년대, 시세이도는 1960년대부터 해외진출을 추진했으나 국내의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반에 중국에 진출해 중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으로 보아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지난 3년간 연평균 20%로 성장해 로레알과 비교했을 때 매출 증가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성장 잠재력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국가별 대표기업의 매출증가율과 해외매출비중으로 성장성 지수를 조사했을 때 한국이 4.2점으로 프랑스와 미국, 일본보다 성장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수준을 놓고 봤을 때 국내의 기술 수준은 최고 기술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수준을 놓고 봤을 때 국내의 기술 수준은 최고 기술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력

국내 기술수준은 2005년 선도국가 대비 57.4%에서 2014년 80.1%까지 높아졌으며 이를 보고 정부는 2018년까지 90%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형기술에는 트렌디한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이 향상됐으나 소재기술은 소재 탐색·소재 확보의 기술에서 격차가 나타나 소재기술 부문에서는 취약한 수준을 드러냈다.

기술력 지수로는 한국이 3.7점으로 5.0점인 프랑스보다는 기술력이 다소 낮지만 4.3점인 일본과는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파워

세계 50대 화장품 브랜드 가치를 국가별로 살펴 봤을 때 미국과 프랑스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았다. 

미국은 22개 브랜드로 502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했으며, 프랑스는 11개의 브랜드로 412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브랜드 가치 순위 중 여섯 번째를 기록했는데, 총 4개의 브랜드로 35억 달러의 가치를 확보했으며 전년대비 가치증가율은 151.7%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제고되면서 브랜드 가치 증가가 예상되며, 향후 5년 내로는 다섯 번째를 기록한 일본과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음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조사한 시장지배력, 성장성, 기술력, 브랜드 파워지수 네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봤을 때 한국 화장품산업은 선도국가 대비 시장지배력은 낮으나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기술수준 또한 보유하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는 선도국가와 대비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이며 열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