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서울 원룸 월세 시세, 보증금 1000만원 올리면 얼마나 줄어들까?
[솔로이코노미] 서울 원룸 월세 시세, 보증금 1000만원 올리면 얼마나 줄어들까?
  • 정단비
  • 승인 2018.04.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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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1000만원이 올리면 월세 10만원을 줄일 수 있다?

마치 부동산 공식과 같은 이 비율은 이제 서울에선 힘든 말이다. 일부 지역에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만원까지 내려간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전국 평균으로는 보증금 1000만원 상승 시 월세액 10만원 감소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보증금·월세 전환율'에 따르면 전국의 원룸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12.5%이었다.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기준했을 때 월세 가격의 변동을 백분율로 분석한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월세가 더 많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월세 변동가는 (보증금·월세 전환율) x 1000(만원)/12(개월) 공식으로 구한다.

예를 들어 원룸의 보증금·월세 전화율이 가장 높은 용산구(12.8%)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변동가는 약 11만원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면 서울시내 원룸 중 월세 변동가가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6.1%)다. 강남구의 경우 보증금은 1000만원 인상해도 월세가 5만원 밖에 줄어들지 않는다.

그나마 용산구와 더불어 보증금이 있다면 원룸 월세를 적게 낼 수 있는 곳은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가 있다.

하지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2월 기준으로 강남구(60만원), 서대문구(55만원), 서초구(55만원), 송파구·용산구(53만원) 순이었다.

이것을 보면 용산구는 일단 월세가 비싼 반면, 보증금·월세 전환율도 좋은 곳이다.

오피스텔인 경우에도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높은 곳은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종로구로 원룸과 비슷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가 높은 곳은 2월 기준으로 강남구(105만원), 중구(93만원), 서대문구(82만원), 송파구(81만원) 등이었다.

하지만 투·쓰리룸의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원룸, 오피스텔과는 차이가 있었다.

강북구·노원구(12%)가 가장 전환율이 높은 것은 동일했으나 도봉구(10.4%), 은평구(10.1%)정도만 10% 이상을 기록했다.

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초구·송파구(6.0%) 등으로 최고 전환율과 2배 차이가 났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역시 강남구(99만원)였다. 투·쓰리룸 월세가 90만원 이상인 곳은 서초구(91만원), 중구(93만원)이 있었다.

이 결과를 보면 원룸, 오피스텔, 투·쓰리룸을 망라하고 강남구는 최고가를 자랑했으며, 보증금을 올려도 월세를 줄일 수 있는 비율이 낮았다.

더불어 서대문구, 서초구, 송파구 등이 월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그나마 월세가 저렴한 곳은 강북구로 보이며 금천구, 노원구 등 서울 중심부와 먼 곳의 월세 시세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