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환경정화로 6개월간 폐쇄 '항공 운항 중단'
필리핀 보라카이, 환경정화로 6개월간 폐쇄 '항공 운항 중단'
  • 임은주
  • 승인 2018.04.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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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필리핀의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폐쇄된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보라카이를 4월26일부터 6개월 간 폐쇄한다고 3월 5일 밝혔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과 많은 관광객들의 집중으로 인한 쓰레기 등 오염 사태를 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천혜의 산호섬 보라카이는 지난해에만 전세계에서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하지만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와 시커먼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드는 등 오염이 악화되어 왔다.

보라카이에는 식당과 리조트 150여 개 업체가 영업 중인데, 25곳을 제외하고는 오염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영업을 하고 있어 오염문제를 야기시켰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보라카이는 시궁창이나 다름없다. 물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보라카이 섬의 환경정화 필요성을 내비췄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올해 초 시설 100여곳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오염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고 보라카이 폐쇄라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필리핀의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40%씩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5만여 명의  관광객이 보라카이를 찾는 등 전 세계 관광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보라카이 섬의 폐쇄조치로 필리핀은 약 3억8000만달러의 관광수입 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보라카이 섬 폐쇄로 국내 여행업계나 항공사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월 26일 이후로 예약되어있는 고객들은 전액 환불을 받거나 다른 쪽으로 여행지 변경을 해야되는 상황이다. 한국과 필리핀을 연결하는 국내외 항공들은 4월26일부터 보라카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