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택배전쟁
올해 초 다산 신도시 소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 중이던 택배 차량과 아이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일어난 뒤 이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택배차량 출입을 통제하면서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택배전쟁 타임라인
3월 7일 단지 내 인도에서 택배차 후진으로 인한 사고 발생
비상대책위, 관리사무소 방문, CCTV 영상 확인 및 재발방지책 강구 요청
8일 당사자 동의 하에 입주자대표총연합회 및 각 단지에 사고영상 공유
11일 한양수자인, 아이파크, 롯데캐슬, 이편한세상 관리사무소장 대책회의
12일 단지 내 안전 위해 손수레 배송하겠다는 확인서 명부 작성
14일 각 택배사에 보행 안전 위해 단지 내 차량통행 협조요청 공문 발송
4월 1일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 금지 시행
2일 일부 업체 손수레 배송 및 저상차 운행, 업계 1위 CJ대한통운 각 세대 배송 거부
일부 업체는 '택배 불가 지역'으로 지정해 배송을 거부하거나 단지 입구에 택배상자를 쌓아놓고 있다.
▲관리소
단지 출입구에서 배송물품을 내린 뒤 카트를 이용해 고객에게 배송해달라.
지하주차장 높이에 맞게 저상차량을 이용해달라.
차 없는 단지로 지상 전체 통행로가 인도로 구성돼 있어 차량이 통행하면 조경이 훼손되고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경로당 어르신 택배서비스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
▲택배기사
배송시간이 몇 배 소요되어 다른 고객 물품 배송에 차질이 생긴다.
택배차량 개조 비용이 비싸고 적재공간이 줄어든다.
물류차량을 개조하면 택배기사들이 화물칸에서 허리를 굽힌 채 물건을 싣고 내려야한다. 하루 200개의 물건을 그런 식으로 운반하다보면 작업이 너무 고되다.
택배 작업환경을 고려해달라.
▲택배전쟁 일파만파, 택배노조 성명 발표
택배노조는 "사고를 방지하고자 하는 아파트 단지의 결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그럼에도 이는 택배노동자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택배산업 전반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개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택배회사와 국토교통부가 다산신도시 택배차량 출입 불가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택배사·국토부가 해결에 나서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오정희, 김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