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오너家, 이번엔 공사장 패악질...'이명희 추정 갑질 동영상' 파문
한진 오너家, 이번엔 공사장 패악질...'이명희 추정 갑질 동영상' 파문
  • 임은주
  • 승인 2018.04.24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공사 중인 건물에서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거칠게 밀치고 있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사진=Jtbc뉴스 영상 캡처)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공사 중인 건물에서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거칠게 밀치고 있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사진=Jtbc뉴스 영상 캡처)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갑질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jtbc가 4월 23일 공개한 영상에는 한 중년 여성이 거칠게 현장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이야기하다 분이 덜 풀렸는지 바닥에 있는 물건을 걷어 차기도 했다.

급기야는 하얀 안전모를 쓴 여성의 팔을 강하게 잡아채며 등을 밀자 직원이  이 여성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옆에 있는 남성 작업자가 이 상황을 말리자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더니 남성이 가지고 있던 서류 뭉치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 동영상의 중년 여성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이 되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주변의 건장한 직원들도 이 여성의 이런 패악을 슬금슬금 피하거나 공손한 자세로 지켜볼 뿐 감히 말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이명희 씨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 영상 속 피해자들은 당시 조경 공사를 맡았던 협력업체의 직원들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머리모양이나 몸짓, 옷 스타일 등으로 보아 동영상 속 인물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말했으나 대한항공측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이나, 수행기사나 가정도우미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내사 단계인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