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10대그룹 만나 "재벌개혁, 중간 속도와 강도로 3~5년 흔들림 없이"
김상조, 10대그룹 만나 "재벌개혁, 중간 속도와 강도로 3~5년 흔들림 없이"
  • 임은주
  • 승인 2018.05.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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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5월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대그룹 경영인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5월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대그룹 경영인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재벌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중간정도에 맟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월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공정 경제 구축과 혁신 성장 촉진을 위해 공정위가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이 주제에 대해 재계와 계속 소통해 나갈 계획임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에 대해 특정 시각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면서, 속도와 강도를 현실에 맞춰 조정해 3~5년의 시계 하에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윤부근 부회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 김준 위원장, LG 하현회 부회장, 롯데 황각규 부회장, GS 정택근 부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 신세계 권혁구 사장, 두산 이상훈 사장, 대한상의 김준동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순환출자 해소 등 재계의 지배 구조 및 거래 관행 개선 노력에 대해 시장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개선 사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10대 그룹 참석자들로부터 그간의 기업 지배 구조, 거래 관행 개선 노력 등에 대해 전달받고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공정위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재계의 의견을 들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재계의 협조를 구했다. 공정위가 진행하는 공정거래법 전면개정과 관련해 지주회사, 공익법인, 사익편취 규제 등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거래 관행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재계의 해법을 요청했다.

아울러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과 편법 승계로 경제력 집중을 야기시키고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재계와 소통은 계속해 나가되 지금처럼 잦은 만남은 지양하지만, 재계가 개별적 소통을 요구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