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유통업계 PB식품, '매대 마케팅' 효과 있네
[트렌드줌인] 유통업계 PB식품, '매대 마케팅' 효과 있네
  • 정단비
  • 승인 2018.05.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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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너나 할 것 없이 PB식품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펼치고 있는 '매대 마케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존 식품업계에서는 'OEM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매장에 상품을 입고해야하는 식품업체 입장에서 이른바 '골드존'을 다 PB제품에 내어주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오픈서베이의 'PB식품 인식 및 이용행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70% 이상이 PB식품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매장 진열대에서 상품을 봤다'고 밝혔다.

오픈서베이의 'PB식품 인식 및 이용행태'는 PB식품을 구매하는 2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오픈서베이의 'PB식품 인식 및 이용행태'는 PB식품을 구매하는 2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들은 월 약 3.7회 정도 PB식품을 구입하고 있었으며 대형할인점(43.4%)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 편의점(15.2%)과는 큰 폭의 차이가 났다.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과자/스낵류(67.0%)였으며, 냉동식품(44.2%0, 유제품류(43.0%), 생수/물(33.4%), 라면/우동류(30.8%) 등이 뒤따랐다.

더불어 날로 좋아지는 PB식품의 가성비도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7.3%는 PB식품의 구매가 늘어난 이유로 '제품의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져서'로 꼽았으며 종류의 다양화도 45.3%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PB식품의 브랜드가 아닌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긍정적인 경우가 44점으로 부정적인 측면의 3.34점 보다 크게 앞서 어디서 제조하느냐도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제조사를 확인하고 구매한다는 응답자도 31.2%나 있었으며, 새로운 제품의 제조사를 확인하는 경우도 36.2%에 달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30~40대에서 제조사를 확인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20대는 제조사를 확인하지 않는 비중이 43.5%로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PB식품을 구입하면서도 기존 식품 제조사들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72.0%는 동일한 가격이라면 PB식품 보다는 일반 제조사 식품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을 표해 식품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소비자의 돌아서는 마음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한편, 이 조사에서는 PB식품 중 인지도와 구매율 모두 '이마트 노브랜드'가 1등을 차지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