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롯데·신세계, 자체 수혈 vs 외부 수혈 'e커머스 맞짱'
[뉴스줌인] 롯데·신세계, 자체 수혈 vs 외부 수혈 'e커머스 맞짱'
  • 오정희
  • 승인 2018.05.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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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업계 1위 같은 목표에 신세계 보다 돈 3배 더 쓴다
5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사파이어볼룸에서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이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5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사파이어볼룸에서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이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가 신세계에 이어 온라인사업 확대에 조 단위 배팅과 업계 1위 도약 목표를 제시하면서  두 유통공룡의 맞불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는 올해 초 온라인 사업 신규 법인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신세계그룹의 3배에 달하는 투자 금액을 언급하며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해 업계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기자간담회를 통해 롯데닷컴과 합병을 통한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 소식과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 등 롯데계열사 8개의 시스템 통합 전략을 밝혔다.

롯데는 당분간 온라인몰에 외형적 변화를 주기보다 e커머스 사업본부를 통해 고객 데이터·주문·배송·결제·물류 등을 일원하고 계열사별 운영관리시스템을 수집해 2020년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게티이미지뱅크

운영방식·물류·자금조달
롯데 VS 신세계 '다른 구조'

롯데와 신시계가 발표한 e커머스 강화 전략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구성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신세계는 그룹 내 통합 e커머스 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예정인 반면 롯데는 롯데쇼핑을 뼈대로 롯데쇼핑 내 고객정보와 오프라인 정보를 활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즉, 두 회사의 큰 차이는 신규법인 신설을 통해 운영하느냐 계열사 내 신규 부서를 통해 운영하느냐로 볼 수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운영방식 외에 물류와 자금조달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신세계는 글로벌 투자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두 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외부에서 1조원규모의 자금을 조달 받아 대규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 등에 쓸 예정이다. 반면 롯데는 e커머스에 5년 동안 그룹에서 1조5000억 원, 롯데쇼핑에서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