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매트리스 7종, '방사능 초과 검출'...피폭량 최고 9.35배
대진침대 매트리스 7종, '방사능 초과 검출'...피폭량 최고 9.35배
  • 임은주
  • 승인 2018.05.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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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안전기준 미달로 수거 명령받은 매트리스 7종 제품의 방사선 피폭량 조사결과 (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대진침대 안전기준 미달로 수거 명령받은 매트리스 7종 제품의 방사선 피폭량 조사결과 (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불과 5일전 방사선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던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이번엔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최고 9.3배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제품으로 확인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5월 15일 밝혔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5월 10일 브리핑에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 대해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에 못미쳐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2차 조사 결과에선 대진침대 매트리스 7개 모델의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인 1mSv를 초과했다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정반대의 결과는 스펀지의 조사여부와 관련이 있다. 1차 조사때는 스펀지 없이 속커버만 조사했다. 스펀지에는 모자나이트라는 성분이 사용되는데 여기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돼 다른 결과를 얻었다.

이렇듯 원안위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성급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함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안전에 대한 국가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에서 매트리스 속커버나 스폰지에 모나자이트가 포함되어 연간 피폭선량이 안전관리법에 따른 기준(연간 1mSv 초과 금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2010년 이후 생산된 대진침대 제품 총 7종이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제품은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등 7개 모델이다. 이중 그린헬스2의 경우 연간 기준치의 최고 9.35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흉부 엑스선 촬영을 100번 할 때 피폭선량과 맞먹는 수치다.

원안위가 대진침대에 결함 제품의 수거 명령을 통보하면 대진침대는 그 사실을 공개하고 결함 가공제품의 현황 및 조치방법 등을 5일 안에 원안위에 보고해야 한다.

원안위는 앞으로 계속해서 대진침대의 다른 모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여, 조사결과 안전기준 부적합 여부가 확인될 경우 추가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해당 모델을 보유한 가정은 회수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거나 비닐커버 등을 씌워 보관해 달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