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료 카드결제 거절' 보험사 경고
금감원, '보험료 카드결제 거절' 보험사 경고
  • 임은주
  • 승인 2018.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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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회만 카드, 2회차부터 현금결제 유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이 2회차 보험료를 받을 때부터 신용카드 납입을 거절하는 등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위반한 운영 사례가 나와 금융감독원이 시정과 자체점검을 주문했다.

5월29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보험협회에 공문을 보내 보험사들에 신용카드 납입제도 부당 운영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는 보험회사들이 첫회 보험료만 신용카드로 받고, 2회차부터는 신용카드 납입을 거절하는 사례들이 드러나서다.

일부 보험사는 신용카드 자동결제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등 카드결제를 불편하게 만들어 현금 결제로 유도하기도 했다. 소비자는 매월 납입일에 전화나 창구방문을 통해 카드결제를 신청해야 했다.

이 밖에도 가맹점 계약 내용에 규정한 별도의 제한 사유가 없는데도 특정 보험 상품이나 모집채널은 신용카드 납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에 재발 방지와 조속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보험협회에 모든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사례가 없는지 자체점검하고 그 결과를 오는 7월까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보험 상품들에 대해 신용카드로 납부가 가능하도록 보험사들의 협조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율을 놓고 카드사와 보험사 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조기 실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감원은 보험료 카드 납부 확대를 위해 보험사, 카드사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독려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