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0.5%p 상승'...순이익은 7% 감소
1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0.5%p 상승'...순이익은 7% 감소
  • 임은주
  • 승인 2018.06.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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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32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 감소했다. 또 기업대출 연체율은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6월5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2321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175억원(7.0%)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519억원, 209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692억원 늘어난 탓이다.

저축은행 79개의 총자산은 6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9조7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3.0%) 늘었다. 보유 유가증권은 726억원 줄었지만, 대출금과 현금·예치금이 각각 2조1000억원, 819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이익잉여금 증가(397억원)와 유상증자(361억원) 영향으로 자기자본(6조8000억원)도 656억원(1.0%)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1분기 연체율은 기업대출은 4.4% 지난해 말보다 0.3%p 떨어졌다. 건설업대출 0.3%p, PF대출0.7%p 각각 모두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나해 말 대비 0.5%p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0.6%p, 주택담보대출 0.2%p 로 각각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의 다른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 말 대비(5.1%) 0.1%p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5%로 지난해 말(116.6%) 대비 6.1%p 하락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15%로 지난해 말(14.31%) 대비 0.16%p 하락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6%)이 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율(2.4%)을 상회한 때문이다.

금감원은 "최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있다"며 "저축은행의 선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능력 중심 여신 관행이 정착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해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