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수입 원유 줄면…유가 상승 불가피
이란산 수입 원유 줄면…유가 상승 불가피
  • 신원재 기자
  • 승인 2012.01.25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대책 단계적 진행해도 2000원대 초읽기

EU 고위 외교관은 EU의 이번 금수 조치로 이란은 원유 수출량의 20%를 잃게 됐으며, 일본과 한국이 동참한다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40~5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과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는 일이 없도록 이 두 국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23일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계속될 경우 국내 수입원유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원유 가운데 도입물량이 적은 콜롬비아와 오만, 중립지대를 제외하면 이란산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72.81원으로 지난 5일(1933.30원) 이후 18일째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 무서워지는 기름값...서민고통 예고 ⓒ뉴스1

지난 4일 ℓ당 1933.43원에서 5일 1933.30원으로 떨어졌던 보통 휘발유 값은 6일 1933.51원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뒤 7일 1934.28원, 8일 1934.64원, 9일 1935.02원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연중 최저치인 지난 2일 1933.15원보다 21일만에 무려 2.05%, 39.66원이나 뛰어올랐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서울이 2046.2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천(1985.30원)과 제주(1985.26원) 대전(1984.00원) 경기(1983.36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주는 1948.39원으로 가장 쌌다.

차량용 경유 판매가격도 ℓ당 1820.23원으로 18일째 오르고 있다.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14원 떨어진 ℓ당 2204.10원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