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도 '암 유발 경고 그림' 부착..'흡연자 갑질' 담은 광고도
연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도 '암 유발 경고 그림' 부착..'흡연자 갑질' 담은 광고도
  • 임은주
  • 승인 2018.06.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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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오는 12월부터 보건당국이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함께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을 부착하기로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안) 12개를 확정했다고 6월 18일 밝혔다.

따라서 올 연말부터 일반 담배에 의무적으로 붙는 10종의 경고그림은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표현 수위를 높인 새로운 그림은 흡연의 폐해에 대한 경고 효과를 기존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 경고 그림이 부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행정예고 기간동안 시민단체·전문가단체, 개인으로부터 찬성 의견 143건, 담배 제조사·판매사, 흡연자단체 등으로부터 반대 의견 8건 등 총 151건의 의견이 제출됐다.

찬성 의견은 행정예고 된 궐련(일반 담배) 및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과 문구안을 적극 지지했다. 또 경고그림 면적 확대와 민무늬 포장 등 추가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반대 의견은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의 혐오도를 완화하거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동일한 경고그림을 부착, 담배의 질병 발생 또는 위험증가도를 나타낸 수치를 삭제해달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경고그림위원회는 행정예고 기간 중에 제출된 의견과 지난 6월 7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성분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고그림 및 문구를 최종 확정했다.

앞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해성분 11종 분석 결과 벤조피렌·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니코틴·타르 함유량도 높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늘부터 새로운 금연광고가 버스정류장 등의 옥외광고판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금연 광고는 흡연자의 행동이 주위 사람에게 이른바 '갑질'로 비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