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4.0% '전국 최저'...임대차 계약의 '51.7%가 전월세'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4.0% '전국 최저'...임대차 계약의 '51.7%가 전월세'
  • 임은주
  • 승인 2018.07.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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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월세 전환률(2018.1)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전월세 전환률(2018.1) (자료=한국감정원)

보증부 월세(전월세)가 지난해 전체 임차비중의 51.7%를 차지하며  대표적 임대차계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4.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부 월세는 월세와 전세의 중간형태 계약으로 전세보다 적은 보증금과 순수월세보다 적은 월세로 이루어진 임대차계약을 통칭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시 지역 전월세 전환율이 5.2%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 전환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4.0%로 시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월세 시장에서 보증금과 월세의 변환 비율을 뜻하며,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전월세 전환율은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고 전세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 높게 형성됐다.

서울의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가격이 높은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동작구 등은 4.0% 이하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금천구(4.7%)과 도봉구(4.6%), 은평구(4.5%)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내부 지역인 과천시(3.7%), 성남시 분당구(4.0%), 용인 수지구(4.1%) 등의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과 비교해도 낮은 전월세 전환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성시(7%), 포천시(6.75%) 등 경기 외곽은 서울에 비해 높은 전월세 전환율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왼쪽),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18.1) (오른쪽)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왼쪽),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18.1) (오른쪽) (자료=한국감정원)

또 전국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낮은 전남(7.3%)과 강원(7.0%)의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2%p이상 높았다.

아파트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전용면적 기준 60㎡이하인 전국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5.1%로, 중형아파트(60㎡초과~85㎡이하) 4.3%에 비해 0.8%p 높았다. 수도권(4.7%),광역시(5.3%), 기타지방(6.0%)로 모두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고,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반면, 대형 아파트와 중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의 차이는 전국 기준 대형아파트(4.2%)의 전월세 전환율은 중형아파트(4.3%)와 0.1%p 차이에 불과해 대형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월세 전환율은 연립다세대(4.8%), 오피스텔(5.0%),단독주택(6.4%)이 서울 기준아파트(4.0%)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와 월세 비중에 따라서도 차이가 존재했다.지역별로 임차점유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월세 전환율이 낮고, 월세 점유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서울의 임차 비중(54%)이 50%를 상회한 반면, 기타지방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KB 경영정보리포트의 '전월세 전환율의 의미와 활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