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또 기체 결함, '주말 4편 출발지연'...국토부, 특별점검 착수
아시아나항공 또 기체 결함, '주말 4편 출발지연'...국토부, 특별점검 착수
  • 임은주
  • 승인 2018.07.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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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에 이어 기체 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출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15일 이후 일주일 동안 지연·회항한 항공기는 모두 60편에 달했다. 이와 함께 7월 21~22일 주말에도 국제선 4편이 기체 결함으로 출발 지연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제선 승객들의 안전 운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월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으로 가려던 OZ363편이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OZ363편은 당초 태풍 파밀에 의한 기상 악화로 출발 지연을 예고됐으나, 출발 직전 항공기 유압 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오후 4시 30분이 되어 출발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인천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는 OZ713편도 예정 시간보다 3시간 20분 늦은 오후 5시 43분 출발했다. 항공기 공기압 계통 문제가 생기면서 같은 기종 다른 항공기가 대체 투입됐다.

또 오후 8시 40분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OZ212편도 3시간 가까이 출발 지연을 예고했다. 전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OZ131편 역시 랜딩기어 고장으로 후쿠오카로 회항했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이 연이은 고장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부품을 빼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 방식은 합법적인 방법"이며 "정부 권고보다 많은 정비인력을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기체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기체결함으로 연이은 출발 지연 사태를 빚자, 국토교통부가 7월 22일~ 8월 3일까지 특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인력이 운항 일정과 비교해 적절한지, 정비 관련 예산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 이외에도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 전반의 정비 인력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